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소설 백경이야기

매년 세우는 새해 계획 가운데 하나는 독서 입니다.
몇 해 전에는 100권 읽기에 도전했지만...실패;;
독서 노트를 만들면 보다 독서를 할까 하는 마음에 비싼 노트를 샀지만...이 역시 실패;;
절충에 절충을 거쳐 못읽어도 한달에 한권은 읽자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물론 전공관련 서적은 빼고 말이죠!!
다행이도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문학 속 고래 - 백경
고전문학 속에서 바다는, 바다의 생물들은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바다는 사람들에게 미지의 세계 였으니깐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이나,
해저 2만리에서 노틸러스호를 공격하는 크라켄,
우리나라 설화에 등장하는 이무기까지,
바다의 생물들은 인간에게 무시무시한 존재 였습니다.




16c 대항해시대의 개막은 많은 이들에게 바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같은 인식변화의 선구자로 콜럼버스가 있죠.
당시 사람들은 지구는 네모지기 때문에 바다의 끝에는 다른 세계? 존재한다고 여겼죠. (그래서 바다 끝에 다다르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그렇지만, 콜럼버스의 일주는 바다가 네모가 아니라 둥글다는 것을 입증하게 됩니다.
이후,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앞다투어 바다로 향합니다.


19c 중엽
바다는 사람들에 어느정도 기회의 장소로 여겨졌던거 같습니다.
특히나 커다란 고래를 사냥하는 포경업자들에게는 더욱 그랬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래 한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은 일반 어업으로 얻는 이익보다 많았기 때문이죠.

백경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쓰여진 문학입니다.



허먼 멜빌 에 의해 쓰여진,
이 소설은 이스마엘이라고 불리는 사내에 의해 전개되는 이야기 입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아요.
포경선 피퀘드 호의 선장 에이헤브는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게 한 쪽 다리를 읽고 복수심에 불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고래를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쓰려트려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스마엘을 비롯해 선원과 물자를 꾸린 피퀘드호는 다시 한번 항해에 나섭니다.
물론, 에이헤브 자신의 다리를 가져간 고래에 대한 복수심의 항해이죠.
피퀘드 호는 백경을 쫓습니다.
대서양을 지나 희망봉을 돌고, 인도양에서 다시 태평양에 걸친 긴 항해 끝에 결국, 에이헤브는 백경과 마주합니다.
4흘 밤낮으로 계속된 에이헤브와 백경의 사투는 백경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먼저 작살을 명중 시킨 것은 에이헤브였지만, 백경은 작살이 꽂인 채 에이헤브와 피쿼드 호를 바다를 끌고 들어가죠.
이런 상황에서 살아난 사람이 바로 이스마엘로서, 후에 이같은 상황을 전달하는 주인공 입니다.

백경은 무슨 고래?
가장 궁금한 것은 백경이라고 불리는 고래가, 과연 어떤 고래였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백경은 향유고래라고 합니다.
향유고래는 베링해와 오호츠크해에 많이 분포하고, 수명은 30-50년 그리고 백경이라는 이름의 하얀 체색은 어릴때는 흑색에서 성장하며 변화되는 것 입니다.
(그렇지만 백경에서 그려지는 모비딕처럼 하얀고래는 드물다고 하네요ㅎㅎ)
이밖에도,
향유고래는 다른 동물과 비해 몸길이 대비 머리가 가장 큽니다. 향유고래 수컷의 머리가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나 된다고 하니, 보통 동물들의 머리와 몸 비율인 15%에 비한다면 굉장한 크기이죠. 머리크기 뿐 아니라,
크기에서도 여느 고래류 못지않은 커다란 크기를 자랑합니다.
가장 큰 향유고래의 몸길이는 18m 몸무게는 무려 50t에 이릅니다.
물론 대부분의 향고래가 이렇게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구요, 쇠향고래와 같이 몸길이 2.1m 몸무게 130kg정도라니 이정도 크기의 고래면,귀여운 수준입니다.




자연이라는 원시적인 힘 앞에 선 사람
혹자는 이야기 합니다.
백경은 거대한 자연이고, 에이헤브는 그 앞에 나약한 사람이라고,
나약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백경에 당당히 대항하는 에이헤브의 도전정신에 감명받는 다고...그것이 비록 죽음이더라도 말입니다.
음...이런 각오...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을 사는 사람들에게 에이헤브의 이러한 정신은 살짝 눈길이 갑니다.
물론 광기에 미쳐 날뛰는 모습은 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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